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韓紙)는 단순한 종이를 넘어선 예술이자 과학입니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는 천 년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과 보존성을 자랑하며, 통기성, 보온성, 방습성까지 겸비한 천연 소재입니다. 예로부터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용도뿐만 아니라 창호지, 공예품 등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했던 한지는 이제 전통의 틀을 넘어 현대 패션과 건축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변신을 거듭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한지, 천 년의 숨결을 품다한지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종이를 사용했으며, 특히 고려 시대에는 종이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여 '고려지(高麗紙)'는 중국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한지 생산이 더욱 활발해져 ..